사회
조윤선 문체부장관도 압수수색…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조준
입력 2016-12-26 19:32  | 수정 2016-12-26 20:17
【 앵커멘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전방위 압수수색에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과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그간 검찰 수사에서는 손대지 않은 곳인데요.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실로 들어갑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동시에 조 장관 집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두 사람의) 공통된 혐의에 대한 수사가 먼저 시작됐다고 보면 되나요?
- "네. 그렇게 해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 장관은 김 전 실장과 함께 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며 특검에 고발된 상황.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문체부가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에 대해 사업 제한을 하는 등 서로 공범이라는 겁니다.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을 받아 온 문체부 예술정책국 등 '문화융성' 정책의 주요부서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 장관은 해당 블랙리스트에 대해 존재 자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10월)
- "블랙리스트, 100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이 혹시 있나요?
-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본격화한 특검은 조만간 문체부 관계자와 조윤선 장관도 불러 관련 의혹들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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