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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한 팀…해커, ‘장수 외인’ 길 걷는다
입력 2016-12-26 12:30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에릭 해커(33)가 내년 시즌도 NC 다이노스와 함께 하면서 5시즌 째 한 팀에서 뛴다. NC는 26일 해커와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오른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했다.
KBO리그에서 5시즌 이상 뛴 외인을 찾긴 쉽지 않다. 투수와 타자를 합쳐 총 9명인데 그 중 투수로 좁히면 해커를 포함해 6명이다. 한 팀으로만 좁히면 해커는 재계약 진행 중인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 재계약을 한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이상 6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해커는 NC가 1군에 처음으로 오른 지난 2013년 입단했다. 첫 2년간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첫 해엔 27경기에서 4승11패 평균자책점 3.63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4년엔 30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그러면서 2015년을 준비하면서 해커는 앞서 썼던 등록명 에릭을 해커로 바꾸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이닝(204) 2위에 오르면서 에이스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꼈다.
올 시즌엔 시즌 중반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NC는 시즌을 마친 뒤 해커를 보류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계약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해커는 다시 신뢰를 받게 됐다. 내년에도 팀의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NC는 "해커가 지난 4년간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해커의 활약이 컸다"고 했다. 해커는 NC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2017년 2월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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