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서 크리스마스 기념은 처벌…대신 김정일 찬양
입력 2016-12-25 19:30  | 수정 2016-12-25 20:26
【 앵커멘트 】
우리에게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취임일이자 김정숙의 생일입니다.
평화의 의미보다는 김정은 독재 세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하지만 북한에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위로 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어, 성탄절 행사는 극히 일부 대외 선전용 교회에서만 가능합니다.

대신 크리스마스 이브는 김정은 일가를 찬양하는 기념일로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되어왔습니다.

24일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이자,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에 맞춰 북한은 김정숙의 행적과, 김정일 전 위원장의 과거 군 부대 위문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중앙방송
-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중대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다 돌아보아야 마음이 놓인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

뿐 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선물을 돌리기도 하고, 기념 화환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기념일 홍보는 3대 세습을 강화하려는 방편일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취임일과 김정숙의 출생, 그것이 결국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 그런 것을 끌어내는…."

사랑과 평화를 기념하는 성탄절은 북한에선 단지 김정은 세습 체제를 굳히려 하는 기념일일 뿐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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