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럭 테러범, 이탈리아에서 사살

【 앵커멘트 】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독일 트럭 테러범이 도주 나흘 만에 이탈리아에서 사살됐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테러범이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장터를 트럭으로 덮쳐 12명을 살해하고 56명을 다치게 한 아니스 암리.

범행 직후 사라져 공개 수배령이 내려졌던 암리가 도주 나흘 만에 사살됐습니다.

암리는 현지시각 어제(23일)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외곽에서 차량 검문을 하던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문 검사를 통해 암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난민 수용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독일 정부는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테러범 추적에 협조해 주신 이탈리아 경찰, 보안 당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는 암리가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암리 / 테러범
- "이슬람을 공격하는 십자군에 맞서 싸우겠다. 알라신에 충성을 맹세한다."

튀니지 출신으로 2011년 이탈리아로 이주한 암리는 방화 혐의로 교도소에 갔다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만나 급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암리가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넘어온 건 유럽의 국경이 테러범에게 뚫린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