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의 한 신사가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첫날 시범적으로 전자화폐로도 헌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나토(港)구에 있는 아타고(愛宕)신사는 업무 개시일인 1월 4일에 한해 방문하는 사람이 전자화폐로 헌금을 낼 수 있도록 관련 단말기를 설치합니다.
신사에서 전자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로, 당일 이용자의 반응을 보며 본격 도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당일 사용이 가능한 것은 라쿠텐의 선불식 전자화폐 '에디'입니다.
라쿠텐은 창업 시 신사 인근에 사무실이 있었던 터라 연초마다 경영진이 이곳을 방문해 왔고 이번에 단말기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통상 가맹점으로부터 결제수수료를 받지만, 신사로부터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타고신사는 한국 사찰의 불전함처럼 평소처럼 돈을 넣을 수 있는 상자를 본전 앞에 계속 두긴 하지만 이날만은 그 옆에 에디 단말기를 함께 설치합니다.
희망자는 금액을 1엔 단위로 입력하고 이 전자화폐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대면 됩니다.
그간 신사 내에선 길흉을 점쳐보는 오미쿠지 등을 구입할 때 현금밖에 받지 않아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아타고신사의 한 관계자는 "공물도 농작물이나 화폐 등으로 시대에 따라 바뀌어왔다"며 "꾸짖음도 받겠지만, 신사와 전자화폐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신문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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