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별검사팀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과정 예의 주시"
입력 2016-12-23 15:17 
최태민 / 사진=연합뉴스
특별검사팀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과정 예의 주시"


최순실 씨의 막대한 해외 재산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집안의 수십년 친분이 재산을 매개로 맺어진 관계인지를 분석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는 이들의 유착구조의 뿌리를 드러내겠다는 것입니다.

최 씨의 정확한 재산 규모와 재산 축적 과정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육영재단 유치원과 초이유치원 등을 운영했고, 90년대 서울 강남 일대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서 재산을 불려 현재 국내외에 340억원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부동산 광풍을 고려하더라도 유치원을 운영하다 수 백억원대 부동산 자산가가 된 사실이 석연치 않은데, 여기에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거액의 차명 재산까지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종자돈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의혹의 시선은 최씨의 부친인 최태민 씨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태민씨의 막대한 재산의 일부가 최 씨에게 넘어갔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옵니다.

특검팀은 최근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MB) 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 검증'을 맡았던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박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캐묻는 등 본격적인 수사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독일 사정당국에 최 씨 일당 10여명의 차명 의심 계좌 거래내역과 페이퍼컴퍼니 설립 과정 등의 자료를 요청, '현재(최순실)와 과거(최태민)'를 동시에 살피고 있습니다.

특검은 두 집안의 40년 관계가 재산을 고리로 얽힌 것으로 드러난다면 최씨와 대통령의 비리구조가 명확히 규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최 씨의 해외재산에 박 대통령의 재산이 섞여 있거나, 박 대통령이 최 씨의 불법적 재산 형성에 영향을 준 사실이 확인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메가톤급 파장이 일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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