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한 달 사이 문자만 십여 통…SK 전방위 로비 의혹
입력 2016-12-22 19:30  | 수정 2016-12-22 20:18
【 앵커멘트 】
SK 측은 광복절 특사를 한 달 앞두고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SK 관계자들이 안종범 전 수석과 접촉한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진술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김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SK가 최태원 회장 사면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7월 중순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휴대전화에서,

사면이 이뤄진 8월 13일 전까지 SK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문자 십여 통을 확인했습니다.

문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서울 모 호텔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부탁했다는 겁니다.

안 전 수석은 구체적으로 조언까지 합니다.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나 청년실업 해소와 같은 일에 SK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게 어떻겠냐고 지침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면을 나흘 앞두고 손길승 SK 텔레콤 명예회장까지 나서 안종범 전 수석과 접촉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검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면 논의를 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SK 측은 검찰 수사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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