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넷마블 10조 상장기대…CJ E&M 주가 `활짝`
입력 2016-12-22 17:45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계열사 CJ E&M이 '넷마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마블 지분을 27.63% 갖고 있는 상황에서 CJ E&M이 내년 상반기 상장할 예정인 넷마블에 최근 호재가 겹치면서 덩달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 주가는 전날보다 2.38% 오른 6만8700원에 마감했다. 이달 5일 5만3800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3주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시장은 CJ E&M 상승세 요인으로 넷마블을 꼽았다. 넷마블은 이달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박을 치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단숨에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에는 미국 유명 게임업체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8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내년 초 상장을 앞둔 넷마블로서는 기업가치를 대폭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으로 증시 입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목표대로 시총 10조원으로 증시에 상장한다면 CJ E&M이 가진 넷마블 지분은 단숨에 2조7000억원의 지분 가치를 누리게 된다. 22일 종가 기준으로 CJ E&M 시총은 2조6600억원 선이다. 보유 지분 가치가 시총을 뛰어넘는다
물론 시장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 특성상 넷마블 시총이 줄어들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넷마블이 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넷마블 순이익은 4000억원을 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넷마블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 안팎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연말 기준 PER가 22배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넷마블 예상 PER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CJ E&M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1억원, 760억원이다. 연말 기준 CJ E&M PER는 현 주가 기준 35배 선으로 SBS미디어홀딩스(16배), 스카이라이프(14배) 등 동종 업계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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