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계열 보험사이자 업계 12위 생명보험회사인 KDB생명이 22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계 자본 참여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 업계를 감안하면 이번 매각도 불발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22일 산업은행은 지난 9월 매각 공고를 낸 KDB생명의 본입찰을 이날 마감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 중국계 자본이 자금을 댄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계 자본은 KDB생명이 가진 보험 노하우를 단기간에 습득하기 위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본입찰 결과를 놓고 23일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산은이 매각하는 KDB생명 지분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24.7%(3028만3911주)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보유한 60.3%(7400만주)를 합쳐 전체 지분의 85%다.
매각 성공의 핵심은 역시 매각 가격이다. 산은은 2010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생명을 6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30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투입한 자금은 총 9500억원에 달한다. 앞서 2014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장부가 기준으로 KDB생명은 현재 5000억~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투입 자금을 감안해 9000억원가량에서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DB생명은 자산 규모(8월 기준) 16조6712억원으로 국내 25개 생보사 가운데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7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보험사 재무건전성의 판단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은 183.26%(3분기 기준)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매각 과정 중이지만 이달 말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해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인해 1조원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박준형 기자 /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산업은행은 지난 9월 매각 공고를 낸 KDB생명의 본입찰을 이날 마감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 중국계 자본이 자금을 댄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계 자본은 KDB생명이 가진 보험 노하우를 단기간에 습득하기 위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본입찰 결과를 놓고 23일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산은이 매각하는 KDB생명 지분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24.7%(3028만3911주)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보유한 60.3%(7400만주)를 합쳐 전체 지분의 85%다.
매각 성공의 핵심은 역시 매각 가격이다. 산은은 2010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생명을 6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30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투입한 자금은 총 9500억원에 달한다. 앞서 2014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장부가 기준으로 KDB생명은 현재 5000억~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투입 자금을 감안해 9000억원가량에서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DB생명은 자산 규모(8월 기준) 16조6712억원으로 국내 25개 생보사 가운데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7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보험사 재무건전성의 판단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은 183.26%(3분기 기준)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매각 과정 중이지만 이달 말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해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인해 1조원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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