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오는 29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 대우증권 본사 인력 이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 대우증권(현재 통합이전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은 현재 홍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이 이미 센터원 빌딩으로 이전을 완료했으며 기존에 과천에 있던 IT 직원들은 여의도의 구 대우증권 본사로 입주했다.
홍보팀 직원들은 내주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센터원 빌딩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반면 IT직원들은 여의도 유도회관에 있던 미래에셋증권 IT인력과 함께 기존 대우증권 본사 건물을 사용할 방침이며, 현재 이에 맞춘 막바지 장비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에 입주해 있던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공간을 늘려 여의도 건물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현재 서울 삼성동에 본사를 둔 미래에셋생명 직원들이 여의도로 입주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통합에도 불구하고 IT인력들이 센터원빌딩이 아닌 여의도에 터전을 잡은 것은 거래소와의 지리적 근접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내부적으로 아직도 물리적 거리가 전산속도에 약간의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있다”며 기존 미래에셋증권이 여의도를 떠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IT인력을 여의도에 남겨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구 대우증권 직원이 센터원 빌딩으로 입주했지만 이들은 한번 더 ‘건물내 이사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부서는 같은 업무를 하는 미래에셋증권 부서와 아직 다른 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제45조에 따르면 증권사는 계열사와 사무공간을 벽이나 칸막이 등으로 분리해야 하며 출입문을 공동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은 통합법인 출범 후 기존 미래에셋증권 직원들과 같은 사무공간을 쓰기 위해 다시 이사를 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센터원 빌딩으로의 이전에 따라 여의도 빌딩 공간에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계열사외 회사를 상대로 한 임대 등의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