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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흐름 속 빛난 라틀리프의 ‘골밑존재감’
입력 2016-12-21 20:47  | 수정 2016-12-21 21:50
라틀리프(사진)의 활약 속 삼성이 오리온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황석조 기자] 선두권 팀들의 팽팽했던 승부. 삼성 라틀리프가 경기 중반 흐름을 지배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 삼성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4-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연패 흐름을 조기에 끊어냈다. 오리온은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최근 썩 좋지 못했던 공동 2위 팀 간의 피할 수 없던 승부. 오리온은 헤인즈 부상공백을 메워내지 못하고 있었다. 대체외인 존스의 기한이 22일까지였지만 결국 2주 이상 추가 기용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역시 이날 경기 이전까지 2연패 중이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첫 연패다. 반성하고 있다”라며 분투를 다짐했다. 원정강행군 속 좋지 않은 흐름을 조기에 끊어내겠다는 의지.
상위권 팀들의 대결인 만큼 초중반은 치열했다. 2쿼터까지는 팽팽한 흐름 속 오리온의 다소 우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흐름을 뒤바꾼 것은 삼성의 외인콤비였다. 2쿼터는 크레익이, 3쿼터는 라틀리프가 폭발했다. 크레익은 2쿼터 오리온의 공세 속 활동 넘치는 움직임으로 페이스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임동섭과 득점포가 잠잠했던 가운데 크레익의 초반 득점은 삼성에 큰 힘이 됐다.
본격적으로 삼성이 상승세를 탄 것은 3쿼터부터다. 중심에는 라틀리프가 있었다. 2쿼터까지 비교적 잠잠하던 그는 3쿼터 이후 매서워졌다. 득점력이 폭발함과 동시에 리바운드를 장악했다. 골밑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전세는 삼성에게 흘러갔다. 라틀리프는 이날 26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활약 속 삼성이 경기를 주도하는 것 같았으나 선두권 팀들답게 4쿼터까지도 뜨거웠다. 오리온은 바셋의 분전과 최진수, 김동욱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종승자는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건재했던 삼성. 마지막 화룡점정은 경기 내내 인상 적이지 못했던 임동섭의 결승 3점포였다.
한편 전주에서는 원주 동부가 전주 KCC와의 경기서 75-6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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