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주류 탈당, 사상 초유 '쪼개진 보수'…혼돈의 레이스 돼 가는 대선정국
입력 2016-12-21 20:22 
비주류 탈당 /사진=연합뉴스
비주류 탈당, 사상 초유 '쪼개진 보수'…혼돈의 레이스 돼 가는 대선정국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으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심재철 박순자 홍일표 여상규 의원 등 4명도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심재철 강석호 의원은 탈당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박계 신당의 가칭은 일단 '보수신당'으로 정했고, 창당준비위원장은 5선의 정병국, 4선의 주호영 의원이 맡았습니다.

탈당파 대부분은 이날 탈당계 작성까지 완료하며 대오를 다졌습니다.

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우파 성향 정당의 분당(分黨)이 현실화됐습니다.

이와 함께 보수신당이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과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보수 성향 잠룡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사실상의 대선출마 의사를 밝힘으로써, 이번 대선정국은 4당 체제와 반 총장의 대선 레이스 합류, 정계 개편, 개헌 등 여러가지 중대 변수가 뒤섞인 혼돈의 레이스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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