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초재선 내세워 당 전면 개편
입력 2016-12-21 19:30  | 수정 2016-12-21 20:09
【 앵커멘트 】
비박계가 탈당을 선언한 오늘, 친박계는 늘 그랬듯, '갈 사람은 가라'는 반응이였습니다.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거부했던 정우택 원내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은 '배신'이라는 단어를 서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부터 유승민 의원 사무실까지 찾아가며 설득 의지를 보였던 정우택 원내대표.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유승민 의원하고는 제가 지금 전혀 대화와 소통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화합과 통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하지만, 유 의원 등 비박계 탈당 소식을 듣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당의 분열을 염려하는 국민과 당원의 기대를 저버리고 탈당까지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친박 의원들 역시 비박계를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 "당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나가는 거 아니에요? 배신이지 배신."

그러면서 당을 전면 개혁해 비박계에 맞서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 "당의 미래를 보고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탈바꿈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친박계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실세 의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계파 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 모든 과정을 위해 개혁성 높은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따라서, 곧 선임될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이냐에 따라 앞으로 새누리당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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