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년 코스피 IPO 20社 나온다…공모규모 6조
입력 2016-12-21 17:37  | 수정 2016-12-21 19:55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공모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21일 국내 주관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코스피 상장 기업은 20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공모 규모는 6조원 안팎으로 올해보다 1조7000억원가량 늘어난다.
내년 IPO 대어는 넷마블게임즈, 에너지 공기업 남동발전·동서발전, ING생명 등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6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도 상반기 중 상장을 서두를 전망이다. 여기에 호텔롯데까지 상장된다면 내년 IPO시장 규모는 최대 1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호텔롯데의 내년 상장 여부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공모 규모 최다액인 삼성생명(2010년 상장·4조8900억원)의 기록이 깨질지 주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내년에 상장된다면 2017년은 2010년의 기록을 깨는 사상 최대의 IPO 해(年)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대선과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같은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IPO시장은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규모 면에서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공모 규모는 작년 2조4000억원에서 올해 4조2700억원으로 성장했다. 상장 기업은 작년과 올해 16개사로 똑같았지만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500억원) 같은 대형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또 코스닥 우량주였던 동서와 한국토지신탁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도 했다. 이는 2011년 하나투어의 이전상장 이후 5년 만이다. 이성길 한국거래소 상장유치팀장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우량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심사를 통해 부실기업의 진입을 제한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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