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지자체 최초 ‘노숙인 임대주택’ 운영
입력 2016-12-21 16:19 

서울시가 정신질환·알콜중독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숙인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전문가 질환관리·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자립도 돕는다.
서울시는 21일 SH공사에서 원룸형 매입임대주택 2개동 38가구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노숙인 지원주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300만원이고 월세는 10~15만원 가량이다. 입주자는 이곳에 거주하며 취업을 통해 번 돈, 또는 주거급여 등으로 월세를 내며 생활한다. 보종금 300만원은 이랜드복지재단에서 지원한다.
기존 노숙인 시설과는 달리 임대주택은 입소 기한이 없으며, 월세를 내고 독립적으로 살면서 치료·일자리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노숙인시설의 경우 입소기한이 정해져 있어 알콜 중독·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노숙인은 시설 퇴소 후 다시 이전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서대문구에 있는 원룸형 임대주택 18가구(24∼30㎡)는 정신질환 여성 노숙인 지원주택으로, 송파구 20가구(15∼20㎡)는 남성 알콜중독 남성 지원주택으로 운영된다. 운영기관은 공개모집을 통해 열린여성센터, 비전트레이닝센터가 각각 선정됐으며 전담사례관리자가 1명씩 배치된다.
임대주택 입주는 노숙인시설의 추천을 받아 열린여성센터, 비전트레이닝센터, 서울시 선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됐다. 1차 선정위원회 개최 이후 15명의 노숙인이 이달 19일 입주를 완료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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