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강을 '아지트'로…12월 초 카페에서 논의
입력 2016-12-21 11:54  | 수정 2016-12-21 13:32
【 앵커멘트 】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이렇게 딱 들어맞을 수가 있을까요.
그동안 네티즌 수사대들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방을 찾으려고 혈안이 됐었는데, 우 전 수석은 가까운 곳에서 대비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면서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지난달 말 잠적한 뒤 강원도부터 부산, 제주도에서까지 각종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20일 넘게 잠적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사실상 가족회사인 정강 근처에서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 전 수석이 지난 12월 초쯤, 가족회사인 정강 근처 카페에서 지인들과 수차례 만나 정치 얘기를 나눴다는 목격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전 민정수석 목격자
- "내 눈을 의심했어요. 화면에는 요즘 자주 나오니까. 얼굴이 그렇잖아요? 소곤소곤 정치 얘기를 소곤소곤…"

시민들이 우 전 수석 찾기에 한창이던 때 지인들과 태연히 가족 회사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며 검찰 수사와 청문회 등에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상금까지 내걸린 '도망자' 우 전 민정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을 아지트로 삼으며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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