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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드러낸’ 박태환 “자신감 얻어…은퇴 없다”
입력 2016-12-21 11:11  | 수정 2016-12-21 11:15
마린보이 박태환(사진)이 재기의 2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선수생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인천시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시청) 황석조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태환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인사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최근 몇 년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얼마 전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년 전 박태환은 도핑파문으로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어 우여곡절 끝 참가한 리우올림픽에서는 전 종목 예선탈락이라는 참혹한 결과 속 선수생활 최대위기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이후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4관왕의 영광을 차지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식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국정농단 핵심인물인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에게 각종 외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도핑의혹 또한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날 박태환은 올해 열린 마지막 세계대회를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 했다”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천시와 유정복 시장님, 인천 팬 분들의 성원이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느꼈는지 박태환은 이전에 비해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할 때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은퇴생각은 없다”라며 내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훈련 여건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담담하게 바람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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