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기문 "국가에 도움되면 한 몸 불사르겠다"
입력 2016-12-21 06:50  | 수정 2016-12-21 07:36
【 앵커멘트 】
퇴임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을 불사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적 발언과 거리를 둬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 총장은 국민이 원하면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살라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 상황에서 무슨 정당이 중요하냐", "친박·비박이 왜 필요하냐"는 말로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 생각을 들어보겠다면서도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최근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가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배신당했다'는 발언은 박 대통령을 비롯해 특정인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 총장이 노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정치적 공격이자 인격 모독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 달 중순 귀국 예정인 반 총장은 귀국 후 대통령 권한 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귀국 신고부터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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