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두 집 살림' 청와대 비서실, 누구를 모시나
입력 2016-12-20 19:30  | 수정 2016-12-20 20:3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 청와대 비서실은 공중에 붕 뜬 상태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게 돼 있지만, 관저에 머무는 박 대통령을 마냥 모른척할 순 없는데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 이후 청와대 비서실은 국무조정실과 조율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황 권한대행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하려고 국회를 방문했을 때 수행한 것도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그러나 직무정지 상태로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른척할 수만은 없습니다.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관저 접견실에 수시로 찾아가 박 대통령에게 현안에 대한 비공식 보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궁금한 사안을 묻거나 의견을 구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핵심 참모들이 관저 접견실로 찾아가 국정 현안을 대면 보고하는 일도 자주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탄핵 이후 국정 운영까지 대비하고 나서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두 집 살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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