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비박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 놓고 격돌
입력 2016-12-20 19:30  | 수정 2016-12-20 19:47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이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또다시 부딪혔습니다.
친박은 유 의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라는 다소 이해가지 않는 요구를 했고, 비박은 황당해 했습니다.
비박계의 탈당 분당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및 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박계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의 추천한 유승민 의원에게 직접 나와서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왜 내가 비대위원장을 꼭 다른 사람은 다 안 되고 나만이 되어야 하는지 오늘 저한테도 의원님들께도 설명을 해주시길 요청"

그러면서 당 개혁을 해낼 사람은 당 밖에도 있다며 사실상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비박계는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의원
-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주류에게 비대위원장을 넘기겠다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일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정치적 수세에 불과한 것 아니냐."

친박계에 가까운 중도 의원들까지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 "(비주류가) 추천한 분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면 조건 없이 수용을 해야 한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벌이는 친박-비박계의 갈등은 탈당 분당 직전 마지막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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