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복싱데이 수혜주` 미리 찜해볼까
입력 2016-12-20 17:41  | 수정 2016-12-20 20:16
최근 4년 동안 '복싱데이' 수혜주들이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올해도 관련 종목 주가가 주목된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의류 관련 소비가 급증하며 정보기술(IT)·섬유 업종, 인터넷 쇼핑 증가에 따른 운송주가 대표적 수혜주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최근 4년 복싱데이 직전 일주일(12월 18일 혹은 19일)부터 연말까지 수혜 6개 종목 수익률은 당시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 증권가에선 6대 수혜주로 삼성전자·LG전자, 섬유업체인 영원무역·한세실업, 운송업체인 CJ대한통운·한진을 추천하고 있다.
2012년 해당 기간에 코스피가 0.7% 오르는 동안 6개 종목은 평균 1.1% 상승했다. 2013년에는 수혜주 평균 수익률이 3.8%로 코스피 수익률(1.9%)의 두 배에 달했다. 복싱데이 효과가 폭발적으로 드러난 해는 2014년으로 6개 종목 모두 상승해 평균 5.6%의 수익률을 거뒀다. 당시 코스피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에는 코스피가 오히려 0.8% 하락했고 6개 종목은 평균 1% 상승했다. 분산투자 목적으로 6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면 최소한 4년 연속 코스피를 능가하는 수익률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보면 2012년과 2013년은 섬유업체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2014년과 2015년은 운송주 수익률이 좋았다.
복싱데이 전후로 인터넷 쇼핑 국제특송화물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한진 주가는 2014년 15.3%, 작년에는 5.3% 올랐다.
올해는 섬유업체가 이달 들어 미리 반등했다. 지난 7일 2만6100원이었던 영원무역은 지난 15일 30850원으로 18.2% 급등했다. 한세실업도 같은 기간 19.5%나 급상승했다. 이들은 복싱데이 효과를 미리 누리고 19~20일에는 주가가 다소 조정 중이다.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복싱데이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작년 복싱데이 전후로 3.3% 올랐던 LG전자는 올해 다소 주춤하다.
한편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2월 결산회사의 배당락일은 오는 28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고 30일까지는 명의개서를 마쳐야 배당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 <용어 설명>
▷ 복싱데이(Boxing Day) : 크리스마스 하루 뒤인 12월 26일을 말한다. 과거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날이었으나 요즘엔 미국과 유럽에서 연말 재고를 떨어내기 위해 할인 판매하는 날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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