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경찰, ‘트럭 돌진 테러사건’ 수사 착수
입력 2016-12-20 17:23 

독일 경찰이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14분께 베를린 번화가에서 발생한 대형트럭 돌진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AP, dpa통신 등에 따르면 베를린 경찰은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 수사관들은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있던 관중을 향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상당히 빠르게, 필요한 주의를 모두 쏟아가며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철물을 실은 19톤짜리 트럭 1대가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다.
수사 당국은 달아난 남성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약 1.5㎞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dpa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지난 2월에 독일에 난민으로 입국한 이주자이며 국적이 아프가니스탄 또는 파키스탄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신문 디벨트는 용의자가 파키스탄 출신이라고 전했다.
폴란드 차량으로 확인된 범행 트럭의 조수석에서는 폴란드 남성의 시신 1구도 발견됐다. 경찰은 폴란드인이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에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용의자가 차량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폴란드인을 살해했다는데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직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대형트럭 돌진 사건을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난민 89만여명을 수용했다. 올해 이주자들의 폭력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독일 내에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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