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연내 국내출시 어렵다…국토부 “서비스망 부족해 보완”
입력 2016-12-20 16:00 
테슬라 홈페이지. [이미지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부족으로 연내 국내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제작자 등록을 완료하지 못했다.
제작자등록을 하려면 판매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망과 인력을 구축했다는 내용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국내 법인만 설립했을 뿐 관련 인력이나 시설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테슬라가 등록 서류를 몇 번 가져왔지만 미흡한 점이 지속 발견돼 보완 요청을 해뒀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세계 모든 매장을 딜러사 없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간 유통과정을 최소화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소비자 의견을 보다 빠르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딜러사가 없으면 사후관리 인력과 시설을 단기간 확충하기가 용이치 않다. BMW, 벤츠, 아우디 등 국내 대표적인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사를 바탕으로 애프터서비스망과 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테슬라는 아직 보완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모델S 등을 판매한 이후 정비를 어떻게 할지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업체가 제작자등록을 신청하고 문제가 없으면 15일 이내에 등록증을 발급해야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판매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홈페이지에 애프터서비스 매니저와 정비사 채용 공고를 하는 등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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