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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신한은행,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 개발
입력 2016-12-20 15:12 

# 박 모씨는 A은행에 정기예금 1000만원이 있고, B은행에는 다른 거래없이 공과금자동이체와 급여이체 및 신용카드대금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 경우 A, B 중 어느 은행이 박씨의 주거래은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 김 모씨는 C은행에 주택담보대출 1억원이 있다. D은행 계좌로 급여를 이체받아 소액이지만 스마트폰뱅킹 적금을 가입했고, ATM을 활용해 수시로 입출금을 하고 있다. 이 경우 C, D 중 어느 은행이 김씨의 주거래은행일까.
신한은행과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객은 B·D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A·C은행과 같이 거래규모는 크지만 유지만 되고 있는 은행보다는 실제 생활과 관련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은행과의 거래가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지난 9월 체결한 금융 빅데이터 산학공동연구협약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을 개발해 실무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한은행 대용량 거래데이터에 대한 시계열 분석과 대고객 설문을 통해 주거래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17개 변수를 선정하고, 선정된 각 변수들에 고객과 은행의 관점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주거래지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 거래고객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이체 등 생활밀착형거래가 있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활밀착형거래에 이어 여·수신과 외환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주거래 고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은 거래 규모에 중점을 두고 주거래 고객 여부를 판단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거래가 많은 고객들의 입장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래고객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 1인당 평균 2.9개의 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등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주거래은행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주거래지수를 평가지표, 대고객 우대제도 등에 활용해 고객과 은행이 함께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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