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항, 정부비축물자 수입항 ‘급부상’
입력 2016-12-20 10:47 

인천항이 정부비축물자 품목의 하나인 식용 대두 수입항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Non-GMO(비유전자재조합식품) 대두 Basis(콩 가격을 뺀 해상운임 등 부대비용) 구매 입찰과 관련해 식용대두 컨테이너 물량 수입항(1만t)으로 인천항을 단독 지정했다.
이는 2017년 Basis 구매, 2016년 Spot 구매(당해연도에 구매입찰과 수입이 모두 이뤄지는 것)때 인천항을 통해 수입하기로 한 각 6000t보다 66% 증가한 것이다.
정부비축물자인 미국산 식용대두 2000t을 인천항을 통해 처음으로 들여온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많다.

인천항이 식용대두 수입항으로 급부상한 데는 인천신항 개장 후 미주항로 유치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부에 위치한 다른 항만을 이용할때 보다 내륙운송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소음·공해·혼잡·사고·도로파손 등 육상 화물운송으로 인한 환경·사회적 간접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용대두 인천항 수입 확대를 직접 검토한 이한준 aT 인천본부장은 물류경로 단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지난 2년간 인천항을 통한 검역, 통관 서비스에 대한 만족 등이 물량 확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면서 미국산 식용대두 외에 비축물자 품목의 다양화 및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인천신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정부비축용 식용대두 수입은 2015년 2000t을 시작으로 올해 6000t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도 6000t이 반입될 예정이다.
홍경원 인천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물류비가 줄어들면 시장 공급가가 낮아지고, 물가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절감한 비용을 다른 분야에 투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천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강조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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