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적 드문 시간 뺑소니, '타코 미터' 분석으로 검거
입력 2016-12-20 09:33  | 수정 2016-12-20 13:49
【 앵커멘트 】
새벽 운동을 나온 60대 여성을 차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피의자는 경찰이 차량 이동 경로를 분석해 들이밀고서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잠시 뒤, 우회전하던 택시가 이 여성을 치고 잠깐 멈추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택시가 은색이라는 점 외에는, 현장에는 피의자에 대한 아무런 단서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CCTV분석을 통해 해당 택시 기사가 60살 권 모 씨임을 알았지만, 권 씨는 범행 사실을 계속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타코 미터'라는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해 권 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코 미터란 GPS와 연결된 차량의 운행기록을 보여주는 장치인데 택시의 이동 경로가 상세히 기록됩니다.」

▶ 인터뷰 : 계태경 / 중앙산전 연구소 과장
- "운행기록에는 GPS 값에 따른 차량 동선, 좌표값, RPM, 브레이크 상태 등 여러 가지 차량의 상태가 확인이 가능…."

타코 미터에 저장된 운행기록이 사건 당시와 일치한다는 걸 본 권 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권 씨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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