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농심에 대해 라면 가격 인상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 시장 점유율 상승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은 20일부터 내수 라면가격을 평균 5.5% 인상하기로 했다.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이 6.4%, 너구리가 5.9%, 짜파게티가 5.6% 인상됐다. 2015년 라면 내수 매출액은 1조 2664억원에 달하고 있어 라면가격 상승으로 인한 연간 매출액은 증가 규모는 700억원 정도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2017년 영업이익이 1527억원으로 2016년대비 4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상승, 그리고 시장 점유율이 전년 55.7%에서 57.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이미 가장 강력한 경쟁품과의 가격괴리가 50% 정도 벌어져 있어 가격 인상으로 인한 추가 수요 이탈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고 마케팅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프리미엄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가장 강력한 동사가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본다”라며 농심은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에 성공해 내년에는 더 공격적으로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고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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