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희정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진사퇴를…"
입력 2016-12-19 13:43 
안희정 / 사진=MBN
안희정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진사퇴를…"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를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를 통해 탄핵소추안을 반박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했고, 정치적 민심으로부터 탄핵당했다.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안 지사는 이어 "이것(탄핵심판 답변서)은 그동안 반성 기조의 말을 뒤집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게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모든 지도자는 협력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요구에 벗어날 수 없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심리와 결정을 마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 대해서는 "너무나 끔찍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겸손과 근신을 요구했습니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되는 기간에 총리를 한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 내각의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부재 상태를 이용해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전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탄핵을 당한 대통령과 공동의 책임을 진 임명직 총리라는 점을 명심하고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해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저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니라 민주당의 확고한 경쟁자"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반문(반 문재인)연대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모이기 위해서는 대의명분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패거리 정치로는 안된다"며 "결선에서 힘을 모으더라도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의 대선 도전은 도정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선까지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참여할 것이고, 그 과정에 도정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충남지사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는 "임기가 아직 1년 6개월 남았으니, 3선 도전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너무 늦지 않게 진퇴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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