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월드타워점의 면세점 특허권을 재획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최근 개장한 복합쇼핑몰에 나타나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인 18일 오후 3시경 10여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이달 초 문을 연 롯데몰 은평에 나타나 1시간 가량 주요 매장을 둘러봤다.
베이지색 점퍼와 간편화 차림으로 쇼핑몰에 등장한 신 회장은 수행원들과 함께 쇼핑몰 2층의 의류 매장과 3층의 롯데하이마트 매장, 토이저러스 매장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매장 구성과 소비자 반응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롯데월드가 롯데몰 은평 3~4층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장한 어린이 테마파크 ‘롯데월드 키즈파크에서는 편의시설과 놀이기구 등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관계자들에게 고객 반응과 개선점 등을 체크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자신과 롯데에 쏠린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신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와 국회청문회 출석 등의 일정에도 내부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하지만 대중의 눈에 띌 수 있는 외부 행사 참석이나 쇼핑몰 시찰 등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롯데 측은 그만큼 많은 유통업체들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하루 빨리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3차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전에서 특허권을 다시 얻었다. 이로써 지난 6월 30일자로 문을 닫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영업을 반년 만에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월드타워점은 2015년도 매출이 6112억 원으로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3위였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장인 것이 평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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