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 대통령 '아편계 진통제' 복용 논란
입력 2016-12-19 06:50  | 수정 2016-12-19 08:31
【 앵커멘트 】
국제사회에서 '마약'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인데요.
마약과 전쟁을 선포한 그가 정작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말 취임 후 마약을 근절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인터뷰 :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지난 9월
- "히틀러는 유대인 30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필리핀에는 마약 중독자가 300만 명이 있습니다. 이들을 학살하면 저는 기쁠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려 6천여 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가 목숨을 잃으며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류에 해당하는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당사자가 정작 마약의 도움을 받은 겁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펜타닐은 주로 암 환자 등에게 처방되는 아편계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야당 의원들은 두테르트가 마약에 중독됐을 수 있다며 즉각 비판에 나섰고, 건강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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