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딜로이트안진 `감사부문 분리` 논란
입력 2016-12-19 04:02  | 수정 2016-12-20 09:50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감사·경영자문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쪼개는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의 조직개편이 '굿 컴퍼니(경영자문)'와 '배드 컴퍼니(감사)'를 분리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딜로이트안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출자자 총회에서 감사 품질 개선 및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감사와 비감사 업무를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감사 신뢰 제고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은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수사 결과에 따라 고의성이 인정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영업정지 처분은 회계법인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딜로이트안진이 별도 법인을 신설해 중장기적으로 감사 업무까지 신설 법인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딜로이트와 안진이 결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진이 중징계를 당하면 딜로이트도 안진과 결별해 다른 회계법인과 새로운 제휴관계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안진은 딜로이트와의 제휴 관계는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을 계기로 더욱 견고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미정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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