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쓸쓸한 당선 4주년…관저에서 혼자 보내
입력 2016-12-18 19:42  | 수정 2016-12-18 20:02
【 앵커멘트 】
내일(19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4주년이 되는 날인데, 지금 청와대에서는 이런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4년 전과 '극과 극'으로 달라진 모습을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년 전, 대선 전날 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광화문 광장이었고, 하루 뒤 대통령 당선 축하행사가 열린 곳도 공교롭게 광화문 광장이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2012년 12월 19일)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함성'으로 뒤덮인 상황이 됐습니다.

(현장음)

대선승리 기념행사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주년 때 새누리당 당직자와 오찬을,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고, 2주년 때도 친박계 핵심 인사 7명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대선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올해는 침통 그 자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축하인사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일부 참모들과 가볍게 차를 마시는 정도의 일정만 예정돼 있다"며 가라앉은 당선 4주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예고한 상태이고, 국회 국정조사 특위도 청와대 현장조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직무정지 후 열흘째 관저에서 칩거 중인 박 대통령은 더욱 쓸쓸한 당선 4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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