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클리 펀드] 美·러 관계개선 기대에 러시아펀드 6%↑
입력 2016-12-18 17:05 
지난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돋보였다. 올 하반기 큰 폭으로 빠졌던 의료·바이오 업종의 주가 반등에 힘입어 헬스케어 관련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설정액 100억원 이상) 가운데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동일하게 수익률 6.7%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주 헬스케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0%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의료 업종이 5.3%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5개가 중소형주 펀드였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5.1%),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4.5%),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 펀드'(4.1%)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해 들어 약세를 지속했던 중소형주가 다시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 집계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벤치마크(BM)수익률(0.3%)을 0.4%포인트 웃돈 0.7%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셈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선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가 6.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러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어 신흥유럽,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각각 3.7%, 3.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브라질, 중국본토, 중국(홍콩H)은 각각 -4.1%, -3.8%, -3.3%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브라질, 중국, 아시아퍼시픽 등 신흥국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로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펀드'가 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6.7%), '미래에셋동유럽업종 펀드'(6.2%), 'JP모간러시아 펀드'(6.0%) 수익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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