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속 우유 마시는 고양이…현실에선 ‘금지’
입력 2016-12-18 10:24  | 수정 2016-12-19 11:08

야옹 거리는 고양이를 달래가며 그릇에 우유를 따라주는 영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우유를 반려동물에게 나눠주고 자기도 한 잔 마시는 주인공.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반려동물에게 해서는 안될 대표적인 사례다.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은 우유 속에 들어있는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지 못한다. 주위에 우유를 마신 뒤 설사나 구토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이 남들보다 젖당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행혀 반려동물이 고소한 우유 맛을 좋아한다고 해도 심각한 배탈을 유발할 수 있어 유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수유를 하지 못하는 어린 고양이가 있다면 일반 우유가 아닌 새끼 고양이용으로 먹여야 한다. 물에 타 먹일 수 있는 새끼 고양이용 분유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또 있다. 특히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초기에는 구토, 설사, 다뇨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에는 심장부정맥과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킨다. 소형견의 경우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어 절대 줘서는 안된다.
건포도를 포함한 포도류도 금지 식품이다. 포도는 반려동물의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를 먹으면 구토, 설사, 식요부진, 복부통증, 탈수, 경련 등을 겪다 3일 이내 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 1~2알 등 적은 양도 먹지 않도로 주의해야 한다.
양파, 대파, 부추 등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의 원인이 된다. 고양이는 몸무개 1kg 당 5g, 개는 15~30g의 양파를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알려졌다. 혈뇨와 빈혈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구토와 설사를 겪기도 한다. 황달과 심장이 박동이 증가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조리해도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이들 재료가 들어간 부침개, 햄버거 패티 등도 급여하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