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시장 22일로 5년 2개월 재임…민선 최장수
입력 2016-12-18 08:23  | 수정 2016-12-18 08:28
연설하는 박원순 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원 보고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설하고 있다. 2016.12.10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원순 시장이 22일이면 인구 1000만 서울시의 민선 최장수 시장 기록을 세운다.
박 시장이 2011년 10월27일 재보선에서 당선, 취임한 이래 1884일을 채우며 전임 오세훈 시장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운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며 약 5년 2개월 재임한 박 시장은 특이 사례인 고건 전 시장을 제외하면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서울시장이기도 하다.
고 전 시장은 총 재임 기간이 2213일로 가장 길지만 연속적이지 않다. 1988∼1990년(제22대) 관선 시장을 지낸 뒤 민선 2기(1998∼2002년)에 다시 1461일 재임했다.

사고와 비리 등으로 물러난 서울시장도 많았다.
불도저식 개발 사업을 벌여 ‘두더지 시장 별명을 얻은 제14대 김현옥 시장은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로 사퇴했다. 15대 양택식 시장은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후 경질됐고 20대 염보현 시장은 퇴임 후 금품수수 사건이 불거져 구속됐다.
초대 서울시장은 1946년 경성부에서 서울시로 명칭이 바뀌며 취임한 김형민 시장이다. 첫 민선 시장은 1960년 4·19 혁명 이후 선거에서 뽑힌 11대 김상돈 시장이다. 국민복 차림과 카이제르 수염으로 유명했던 김 시장은 이듬해 5·16쿠데타로 밀려났다.
박 시장이 취임 후 처음 결재한 것은 초등학교 무상급식 추가 지원이었다. 당시 사회 요구에 맞춰 복지 예산은 대거 확대하고 채무 감축에 힘썼다.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등도 박 시장이 내세우는 업적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서는 중앙정부와 달리 적극 대응했다고 자평하고 있고, 생활임금제 도입,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 등 노동과 인권 문제에 적극 나섰다.
100원이라도 금품을 수수하면 중징계하는 ‘박원순법으로 공직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역점 사업은 서울역고가를 폐쇄하고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역 7017이다.
박 시장은 SNS로 시민 의견을 듣는 소통 방식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국정원 사찰 의혹 등으로 불편한 관계였으며 박근혜 정부와도 대립했다. 복지부와 소송 중인 청년수당을 포함해 중앙정부의 강한 견제로 서울시 정책이 손발이 묶이는 경우도 많았다.
또 5월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대권 ‘잠룡 박 시장은 앞으로 최장수 기록을 얼마나 연장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선행보를 계속중인 박 시장이 내년 봄께 시장직을 던지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답보하자 2018년 6월 말인 임기를 채우고 3선 도전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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