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골적인 정치 구호 등장…촛불 참가자들 '눈살'
입력 2016-12-17 19:41  | 수정 2016-12-17 20:09
【 앵커멘트 】
주말마다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벌써 8번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순수한 촛불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촛불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풍선이 하늘 높이 떠있습니다.

'한상균을 석방하라'는 내용이 담긴 깃발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정치단체들의 집회 참여가 대거 몰린 탓입니다.

곳곳에선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들은 단지 1년 먼저 촛불은 든 것 뿐"이라며,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를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현진 / 서울 아현동
- "본래 집회랑은 다르게 변질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저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 인터뷰 : 임태규 / 경기 오산시 수청동
- "본질을 흐리는 그런 행위들은 좀 자제되었으면 하거든요. 물론 박근혜 정부는 퇴진을 원하지만…."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아직헌재판결이 남은 만큼, 촛불집회의 성격이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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