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도깨비’ 공유, 남자와 소년의 경계…‘독보적 존재감’
입력 2016-12-17 18:31 
‘도깨비 공유가 남자와 소년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5회에서 김신(공유)은 무료했던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지은탁(김고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어렵게 죽음을 각오한 김신의 결심은 쉽사리 검을 뽑아주지 않는 은탁 때문에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루하루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던 김신은 은탁과 밥을 먹으러 간 레스토랑의 웨이터를 통해 10년 뒤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됐고, 그 시간과 장소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조용히 눈물을 흘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지함과 능청을 넘나 드는 공유의 美친 연기력이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 당겼다. 김신은 은탁의 환한 웃음에서 들판에 버려진 채 가장 눈부신 오시(午時)에 쓸쓸히 죽어가던 자신의 전생을 떠올리고는 미소를 잃어갔다. 또한 공유는 홀로 방에서 덩그러니 그러나 여느 때보다도 강하게 뛰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처음 겪은 검의 통증에 주저 앉아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빨갛게 달아오른 눈으로 아픔을 감내하는 행동, 표정, 숨소리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김신의 감정에 녹아 든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구보다도 달콤한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일 것 같던 공유의 지독히도 시리고 쓸쓸한 사랑고백이 눈시울을 자극했다. 죽음을 각오한 순간부터 은탁에게로 흐르는 마음을 억지로 틀어 막으려 애쓰며 무심하게 던진 김신의 사랑해”는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그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혔다. 싸늘한 표정과 말투로 무장했음에도 슬픔을 감출 순 없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에서 그의 슬픔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비가 쏟아진 것. 특히 은탁이 보지 않을 때면 여지없이 파르르 떨리는 눈빛과 그 위를 덧씌우는 공유의 담담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기 충분했다.

900세를 훌쩍 넘겼음에도 주체 못할 공유의 천진난만한 소년미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무턱대고 은탁을 집으로 데려오고 나니 잘 곳이 마땅치 않자 베개 하나 달랑 품에 안고 저승사자(이동욱)의 방으로 향해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초롱초롱 눈을 빛낸다. 이 외에도 능력을 이용해 칼 싸움을 벌이고 스마트 하지 못한 영상통화와 질투심에 불타 올라 얼떨결에 네 남자 친구 여기 있잖아! 나!”를 외치고 쏜살같이 방 안으로 숨어 버리는 모습은 시종일관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편 공유는 특유의 남자다움과 소년미를 넘나 드는 매력으로 무신으로서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천 년의 시간 속에서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김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앞으로 그가 선보일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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