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중국과의 지정학적 위험 확산으로 하락 마감...다우 0.04%↓
입력 2016-12-17 06:45 
뉴욕증시가 금융과 기술 업종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던 미국 해군의 수중탐사 드론을 나포했다는 미국방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18%) 하락한 2258.0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8.83포인트(0.04%) 내린 1만9843.4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하비 지수 역시 19.69포인트(0.36%) 떨어진 543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드론 나포 소식이 전해진 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S&P500에서 금융 업종 지수가 0.88% 하락했고 기술 업종 지수도 0.75%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1.24% 상승했고 통신 업종도 0.64% 올랐다.

달러는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금융업종이 0.9%가량 내렸다. 산업과 소재, 기술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각각 1.2% 올랐다. 이외에 에너지와 헬스케어, 통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상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예상보다 더 악화했다. 전달에는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8.7% 감소해 109만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6.8% 감소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낮췄다. 뉴욕 연은은 올해 4분기 GDP 성장률을 1.8%, 내년 1분기를 1.7%로 각각 0.7%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3분기 GDP는 3.2% 성장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1% 상승한 1.043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5% 하락한 117.87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이번 주에만 1.2% 급등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 상승한 51.9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올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24달러(2.3%) 급등한 5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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