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세 부모 아이' 시술 승인…세계 최초
입력 2016-12-16 19:52  | 수정 2016-12-16 21:23
【 앵커멘트 】
영국이 세계 최초로 두 여성의 난자와 정자를 결합시키는 '세 부모 체외수정' 시술을 승인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질병의 유전을 막으려는 것인데, 난자 변형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인간수정·배아 관리국이 체외수정에 세 사람의 DNA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하원의 관련법 통과에 이은 조치입니다.

▶ 인터뷰 : 체셔 / 영국 인간수정·배아 관리국 국장
- "심각한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의 인생을 바꾸는, 역사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질병이 있는 여성들은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스미스 / 예비 엄마
- "이제 안심할 수 있어요. 저 같은 여성들에게 건강한 아기를 낳고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줍니다."

'세 부모 체외수정'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가진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핵이 제거된 다른 여성의 정상 난자에 주입한 후 정자와 수정시킴으로써 질환의 유전을 막는 방법입니다.


지난 4월에는 요르단인 부모가 세계 최초로 미국 의료진의 이러한 시술로 멕시코에서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불법인 가운데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톨릭 교회 등은 인간 배아의 파괴를 뜻하고 윤리적 우려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로부터만 유전되는 변이된 미토콘드리아 DNA는 간질과 심장병, 정신지체, 암 등 150여 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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