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누리, 집단탈당·분당 위기 고조…비대위원장 두고 또다시 폭풍전야
16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기 무섭게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와 비박계가 또다시 '일전'(一戰)을 앞두고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격전지는 오는 21일께로 예상되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입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비박계가 일주일 만인 1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수적 열세를 확인하며 친박계로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해 현재는 일진일퇴의 팽팽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오르내렸던 비주류 탈당과 그에 따른 분당(分黨) 사태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2선 후퇴'와 '비주류 추천 비대위원장'을 당내 화합 방안으로 제시하고, 실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 지도부가 예정보다 닷새 앞당겨 즉각 일괄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비대위 전환의 길을 터놨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양측간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합니다.
비박계가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비대위원 추천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당무권한 이양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당이 다시 살기 위해서는 친박계가 전면에 나타나면 안된다"면서 "당권을 전적으로 넘긴다면 전폭적인 혁신을 통해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당을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직후 김무성 전 대표 주재로 국회 인근 한 음식점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긴급 오찬 회동에서도 몇몇 의원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시국위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번 주말 전체 회의 소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16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기 무섭게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와 비박계가 또다시 '일전'(一戰)을 앞두고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격전지는 오는 21일께로 예상되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입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비박계가 일주일 만인 1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수적 열세를 확인하며 친박계로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해 현재는 일진일퇴의 팽팽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오르내렸던 비주류 탈당과 그에 따른 분당(分黨) 사태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2선 후퇴'와 '비주류 추천 비대위원장'을 당내 화합 방안으로 제시하고, 실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 지도부가 예정보다 닷새 앞당겨 즉각 일괄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비대위 전환의 길을 터놨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양측간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합니다.
비박계가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비대위원 추천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당무권한 이양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당이 다시 살기 위해서는 친박계가 전면에 나타나면 안된다"면서 "당권을 전적으로 넘긴다면 전폭적인 혁신을 통해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당을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직후 김무성 전 대표 주재로 국회 인근 한 음식점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긴급 오찬 회동에서도 몇몇 의원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시국위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번 주말 전체 회의 소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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