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주말 빅매치
입력 2016-12-16 16:02 
이번 주말에 서울과 부산에서 올해 막바지 재건축·재개발 '빅매치'가 열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올해 마지막 재건축 사업장인 방배동 '방배경남 아파트'와 부산지역 재건축 최대어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각각 17일과 18일에 잇달아 열린다. 특히 GS건설은 양대 사업장에서 모두 승리가 유력해 주말 수주전에서 완승할 경우 대림산업에 이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방배경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는 GS건설과 호반건설이 뛰어들었다.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은 방배경남 아파트를 수주해 강남 재건축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각오다. 방배경남 아파트 재건축은 서초구 방배로 21 일대에 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8개동 752가구를 짓는 재건축으로 공사 금액은 2156억원 규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GS건설이 앞선다는 평이지만 호반건설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가 강점"이라고 평했다.
다음날인 18일 부산에서는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사업비만 무려 1조4000억원에 달해 부산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GS건설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사업 현장에서 본사 수주 영업팀을 사실상 철수시키며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표결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익비치타운은 과거 부유층 밀집거주지역으로 부산의 '압구정동'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1979년 총 3060가구(전용면적 41~148㎡)로 준공된 이 아파트는 2022년까지 최고 61층짜리 아파트 3200가구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초량3구역 재개발(이상 17일), 초량2구역 재개발(18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우동3구역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주간사 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주간사 GS건설·포스코건설)이 맞붙었다.
건설업계에서는 "양 컨소시엄 간 제안이 팽팽해 누가 우동3구역을 수주할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울 방배경남, 부산 삼익비치타운, 부산 우동3구역 등 주요 3곳에 수주 순위 8위인 GS건설이 모두 참여해 이번주 말 수주전 결과에 따라 올해 대형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대림산업이 누적 3조3000억원으로 올 수주 1위를 확정했다. 2위 현대산업개발(1조6275억원) 3위 롯데건설(1조4009억원) 4위 대우건설(1조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정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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