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문시장 화재조사 난항…“발화 원인 확인 어려워”
입력 2016-12-16 13:48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대형 화재 원인에 대한 규명이 난항에 부딪혔다.
16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발화 지점을 특정할 수 없어 발화 원인을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이같은 내용의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감정서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기 합선을 일으켰을 경우가 포함될 수 있지만 남아있는 현장에 대한 조사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노점상에서 최초 발화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노점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LP 가스 사용시설로부터 가스누출과 관련한 폭발이나 화재 흔적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과수 감식 결과, 화재 원인이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으면서 향후 경찰 수사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화재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은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노점상 LP가스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서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향후 수사 사항에 대해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과수는 화재 발화지점에 대해서는 연소 형상과 CCTV 영상, 전기적 특이점 위치 등으로 보아 4지구 남서편쪽 통로 인근 영역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오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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