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값이 치솟은 데 이어 라면, 맥주, 음료의 가격도 줄줄이 상승해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18개 라면 브랜드 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다.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농심의 가격 인상으로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 등의 가격 인상 여부도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와 팔도는 현재까지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와 코카콜라음료 역시 지난 1일부터 각각 평균 6%와 5%씩 가격을 인상했다.
올 초부터 가격인상시기를 저울질해 온 오비맥주는 2012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카스 등 주요 국산 맥주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콜라와 환타 등 2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 올렸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만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의 인상이며 식당 등 일반음식점에 공급하는 제품은 인상하지 않는다. 코카-콜라 측은 이번 인상은 올해 들어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 가격인상으로 동종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2월 코카콜라가 가격을 6% 인상하자 롯데칠성은 이듬해 1월 칠성사이다 가격을 7%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와 농심, 코카콜라 등 업계 1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는 곧 경쟁사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