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일 '온천' 정상회담…영토 문제 입장 차이 여전
입력 2016-12-16 08:00  | 수정 2016-12-16 08:30
【 앵커멘트 】
일본의 아베 총리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두 사람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총리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어제 아베 총리의 지역구, 야마구치현에서 16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2시간이나 늦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가 할 회담 후에 지칠 수 있습니다. 여기 온천으로 완전히 피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덕담으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총리의 노력 덕에 두 나라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안에서는 입장차가 뚜렷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차대전 종전 이후 70년 넘게 미해결된 북방 영토 4개 섬 반환에 주력했지만,

정상 회담에 떠나기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영토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은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미사일 방어 체계 MD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날을 세웠습니다.


푸틴이 지각한 것도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일관계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오늘 도쿄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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