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육영·일해재단과 비슷"
입력 2016-12-15 20:02  | 수정 2016-12-15 20:35
【 앵커멘트 】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774억 원의 돈을 모금하는 과정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수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급 이상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은 이들 두 재단과 관련한 첩보를 접하는 순간, 과거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든 일해재단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미르와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첩보를 접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인터뷰 :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처음 보고를 받았을 때 제 생각은 이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하는 의심을…."

육영재단은 1969년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육 여사의 자금 외에도 국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의 출연금으로 운영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해재단의 설립 취지는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로 순직한 이들의 자녀를 도우려는 것이었습니다.


일해재단 역시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그룹 규모에 따라 모금을 받았고, 기부금을 적게 냈던 국제그룹은 해체당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해 내사에 나섰던 이 전 감찰관은 출연금 모금 과정도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건 아닌 거 같다. 안종범 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서 만든 것도 절대로 아닐 것이다."

최순실 씨에 대해선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국정에 개입해왔는지는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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