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품가방·시계에서 태블릿 PC까지…'짝퉁' 천태만상
입력 2016-12-15 19:40  | 수정 2016-12-15 21:24
【 앵커멘트 】
명품 가방이나 지갑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태블릿 PC 같은 전자제품 '짝퉁'까지 만들어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국내 유명 제화업체에서 일했던 구두기술자들을 고용해 짝퉁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은밀한 지하 공장에 구두를 만들기 위한 발 모양의 모형과 가죽, 천 등이 쌓여 있습니다.

원단에는 외국 유명 상표가 그럴 듯하게 찍혀있고, 선반에는 완성된 명품 구두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30년 이상 구두 제조 공장에서 일한 5명의 구두의 달인들이 만든 건데, 정품 시가로 80억 원어치가 압수됐습니다.


▶ 인터뷰 : 송삼현 / 부산지검 차장검사
- "구두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국내 유명한 구두 제조회사에서 숙련공으로 일하던 사람들인데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없어져…."

삼성전자의 로고가 새겨진 태블릿 PC입니다.

'갤럭시 탭 5'란 제품인데, 삼성의 태블릿 PC 가운데 이런 모델명을 가진 제품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베끼고, 로고만 새긴 가짜입니다.

정품 가격은 60만 원대인데, 중국에서 밀수된 이 제품은 3만 6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가방이나 지갑, 시계를 넘어 최근에 중국에서 밀수된 가짜 전자제품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짝퉁 제품을 만들고 유통한 15명을 구속기소, 가짜 명품 9만여 점, 정품 시가 177억 원어치를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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