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특검 '불법 승계' 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08-01-29 19:35  | 수정 2008-01-30 09:20
삼성 특검팀의 수사가 경영권 불법 승계 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의 피고발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를 전망인데, 이건희 회장도 포함돼 있어 주목됩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 특검팀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이 포함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의 피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들의 혐의가 있는지를 파악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피고발인 33명 중 두 사람만 재판을 받은 만큼 처리되지 않은 나머지 사건을 처리하는 게 특검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은 지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한 후 이를 이재용 전무에게 배정한 게 핵심입니다.

수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의혹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허태학, 박노민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은 배임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이건희 회장 등 31명은 법망을 피해갔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마무리되지 않았던 에버랜드 사건이 특검의 재수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특히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으면 핵심 피고발인인 이건희 회장과 전환사채 발행의 최대 수혜자인 이재용 전무가 소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