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MBN이 연속 보도 중인 미제 사건, 이번에는 10년 전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한 대학교의 맨홀 안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부산의 한 대학교 맨홀에서 발견된 시신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얼굴입니다.
안타까운 죽음의 당사자는 아직 누구인지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려고 맨홀을 연 작업자는 10년이 지났지만 파란색 가방을 발견했던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최초 발견자
- "근처가 학교 기숙사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정도일 거다 했는데, 전혀 생각을 못해서 많이 놀랐었고요."
속옷 차림의 남성은 가방 안에 무릎이 꿇려진 채, 머리에는 비닐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배관의 크기로 볼 때 다른 곳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누군가 이 뚜껑을 열고 시신을 유기한 겁니다."
부패가 심해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 근처에는 그 흔한 CCTV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연홍 / 부산영도경찰서 형사3팀장
- "관내 장기가출인 70명을 면밀히 검토했는데 신원확인을 못 했고…."
7년 뒤, 앞니에서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종자 중 일치하는 DNA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골에서 얼굴형을 복원할 수 있게 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 교수
- "머리뼈에서 사람의 생전의 피부 두께만큼을 올려서 윤곽을 만들어주고…."
실제 이 기술로 영국에서는 미제 사건이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부산지방경찰청 미제수사전담팀 경위
- "유족을 찾아서 수사를 해보려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요."
어디선가 활보하고 있을 범인, 하지만 오늘도 사건을 둘러싼 퍼즐은 하나둘 맞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
최근 MBN이 연속 보도 중인 미제 사건, 이번에는 10년 전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한 대학교의 맨홀 안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부산의 한 대학교 맨홀에서 발견된 시신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얼굴입니다.
안타까운 죽음의 당사자는 아직 누구인지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려고 맨홀을 연 작업자는 10년이 지났지만 파란색 가방을 발견했던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최초 발견자
- "근처가 학교 기숙사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정도일 거다 했는데, 전혀 생각을 못해서 많이 놀랐었고요."
속옷 차림의 남성은 가방 안에 무릎이 꿇려진 채, 머리에는 비닐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배관의 크기로 볼 때 다른 곳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누군가 이 뚜껑을 열고 시신을 유기한 겁니다."
부패가 심해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 근처에는 그 흔한 CCTV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연홍 / 부산영도경찰서 형사3팀장
- "관내 장기가출인 70명을 면밀히 검토했는데 신원확인을 못 했고…."
7년 뒤, 앞니에서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종자 중 일치하는 DNA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골에서 얼굴형을 복원할 수 있게 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 교수
- "머리뼈에서 사람의 생전의 피부 두께만큼을 올려서 윤곽을 만들어주고…."
실제 이 기술로 영국에서는 미제 사건이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부산지방경찰청 미제수사전담팀 경위
- "유족을 찾아서 수사를 해보려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요."
어디선가 활보하고 있을 범인, 하지만 오늘도 사건을 둘러싼 퍼즐은 하나둘 맞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