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2 이수만 꿈꾼다” 세계 최대 K팝 포털 노리는 한나 와잇 ‘문록’ 대표
입력 2016-12-14 18:29 

젊은 시절 내내 K팝을 끼고 살았다. 미국 텍사스대학 재학 시절에는 ‘K팝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책을 펴냈다. 급기야 한국으로 건너와 빌보드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열혈 K팝 마니아다. 결국 K팝 스타트업 ‘문록을 창업하고 K팝에 인생을 걸었다. 물론 한국에서다. 한나 와잇(26) 문록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개척했던 SM의 이수만 대표처럼 문록을 아시아 최대 K탑 포털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본고장에서 K팝으로 성공을 꿈꾸는 문록은 K팝의 모든 것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와잇 대표는 K팝의 많은 것을 알아갈수록 세계적인 K팝의 인기와 달리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신뢰할만한 정보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창업배경을 전했다.
와잇 대표는 문록은 K팝 공연에 대한 티켓정보, 관람정보를 제공하고 K팝 아티스트에 대한 모든 정보와 노래가 축적된 종합포털”이라며 K팝 의류, 화장품, 게임 등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록은 K팝을 통한 광고, 이벤트, 쇼핑몰, 빅데이터 등을 수익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항공, 숙박 예약도 대행해줄 정도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문록 ‘위키팝에서는 다른 K팝 포털과 비교할 수 없는 한국 아티스트와 노래에 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문록에는 현재 전세계 37만 5000명의 K팝 팬들이 방문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이 주요 시장이다.
문록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K글로벌챌린지 최종전에서 생존해 정착지원금 4000만 원을 받게 됐다. 와잇 대표는 K팝을 즐기는 외국인이 2100만 명에 이르고 이들이 지난해 K팝을 즐기는데 소비한 금액만 53억 달러에 달한다”며 K팝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산업구조는 모든 스타트업들에게 넘기 어려운 벽이다. 와잇 대표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삼성, LG,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이 중심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거대한 상어들이 떠있는 바다에 내던져진 것 같지만 문록이 언젠가는 그런 대기업에 견줄만한 상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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