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조몰린 `절세`연금저축펀드…수익률은 글쎄~
입력 2016-12-14 17:35  | 수정 2016-12-14 19:34
공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도 연금저축펀드에는 올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에서 한 푼이라도 챙기려는 직장인들이 꾸준히 가입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절세 외 투자 효과까지 얻으려면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4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해 공모형 연금저축펀드의 설정 규모는 8조8455억원으로, 연초 이후 1조1044억원이 유입됐다. 연금저축펀드는 꾸준히 유입액이 늘어 3년 만에 설정 규모가 두 배로 성장했다. 연금저축통합공시를 통해 살펴본 1년 전 대비 연금저축상품 설정 규모 증가율도 펀드가 16%로 가장 높고 신탁(5.4%)과 보험(5.1%)은 상대적으로 낮아 펀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익률이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연금저축펀드의 연 수익률은 -0.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도 -0.8%에 불과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간 성적이 가장 저조한 연금저축펀드는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로 연 수익률이 -27.9%였다. 이어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의 연 수익률이 각각 -27.5%, -21.7%를 기록했다. 반면 '블랙록월드광업주'와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 펀드들은 연 수익률이 무려 54.1%와 52.8%를 기록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은 "최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른 손실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며 "배당수익과 채권 이자를 통해 정기적인 수입을 올리는 인컴펀드나 자산배분펀드들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3~4%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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